티스토리 사용을 중단하며 이해불가한 티스토리 운영에 대한 이야기 공유. 가능하면 티스토리 이용을 중단하고 다른 블로그로 옮기는 걸 강추드립니다.

2006년에 네이버 블로그를 개설해서 이용중에 그때만 해도 네이버 블로그가 매우 폐쇄적이라 답답한 느낌에 티스토리로 2007년에 블로그를 이전했었습니다.

그당시 제 느낌에 네이버 블로그가 티스토리보다는 더 안정된 사용이 가능했지만 티스토리가 훨씬 자유도가 높아서 사용이 좀 더 불안정해도 티스토리가 더 맘에 들었었죠.

활발한 활동을 하는 블로거는 아니지만 2007년부터 2014년까지 7년간 주로 Life Log로 블로그를 나름 잘 이용해 왔습니다.

친구랑 맛집을 다녀오면 다음 방문을 위해 기억을 남겨놓으려고 쓰고, 책을 읽으면 기억에 남는 부분 적어두고, 물건을 사면 다음 쇼핑에 참고할 수 있도록 어디서 얼마에 샀다 사용감이 괜찮더라 안좋더라 하는 정도를 기록해왔죠.
나이가 들수록 메모의 필요성을 점점 더 많이 느끼게 되기도 했구요.

마음은 매일 짧게라도 Life log를 남기고 싶지만 마음처럼 잘 되진 않아 1주일이나 2-3주에 한번 블로그를 쓰는 정도가 가끔 여유가 나면 몰아서 여 러개를 올리는 때도 있지만 보통은 1-2주에 글 하나 정도 올렸습니다.

근데 지난 10월 15일에 블로그에 메모해둔 정보를 찾을게 있어서 티스토리 블로그에 들어갔더니 접근 제한으로 차단이 되어 있더군요. 
그리고 로그인 메일로 보낸 사유를 확인해보라는 내용만 나오구요.

블로그 로그인에 사용하는 이메일은 2007년 이전에 만든거라 너무 오래되서 제가 요즘 거의 이용하지 않는 메일이거든요. 비번 다시 찾기해서 들어가봤더니 제 블로그가 "도배나 스팸"으로 차단이 되었다고 30일내에 연락이 없으면 블로그로 영원히 접속 불가하다는 메일이 와있더군요.

바로 다음 홈페이지로 가서 고객센터에 접수를 했습니다.
블로깅을 자주 하는 사람도 아니고 도배나 스팸은 할 의향도 없고 한적도 없으니 뭔가 잘못 제재한거 같으니 풀어달라구요.

다시 다음고객센터에서 다시 이메일이 왔는데

"고객님의 블로그는 '홍보, 스팸성 게시물 등록'의 사유로 
티스토리 로그인 제한과 함께 블로그 접근이 차단되었습니다.

고객님의 경우 동일한 장소에서 다수의 계정, 다수의 블로그로
스크랩성 게시글이 등록되어 일괄 차단
된 점 알려 드립니다.

참고로 블로그 규제에 대해 정당한 소명이 제기되지 않을 경우,
규제 적용일로부터 30일 이후에는 블로그 접근 제한 해제가 불가능합니다." 

다음 고객센터에 다시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난 그저 회사 다니는 사람이라 어디 가게 주인도 아니고 집안에 가게 운영하는 사람도 아무도 없어서 홍보 게시물도 올린 적이 전혀 없다. 그리고 티스토리 계정도 이거 하나고,블로그도 현재 Update하는건 이거 하나뿐이다. 
다수의 블로그라는게 만일 티스토리에서 내 트위터와 페이스북으로 글이 자동 전송되게 해놓은 옵션을 말하는거라면 그건 티스토리에서 제공하는 기능이라서 문제 삼는게 이상한거 아니냐? 라구요.

당일은 회신이 없어서 다음 날 아침 다음 고객센터 전화번호(1577-3321)를 찾아서 전화를 했습니다.
대체 어떤 글이 홍보고 스팸이라서 제재를 당했는지 구체적으로 설명을 해달라. 난 그런건 올린 적이 없다 라고 이야기를 하니, 정확한 원인을 말해줄 수가 없다는 겁니다.

정확한 원인을 말해줄수 없다면서 블로그를 운영업체가 닫아버리는게 말이 되느냐? 정확한 원인을 이해가게 설명할 수 없다면 블로그 접근 제한을 풀어달라고 했더니 상급자를 바꿔주겠다고 하더군요.

상급자라는 남자가 전화를 받았습니다. 상담원과 마찬가지로 제 블로그가 차단된 정확한 원인은 말해줄수가 없고 포괄적으로 티스토리 내부 관리 규정에 의해 차단된 거라는 겁니다.

아니 정확하게 원인도 말해줄수 없으면서 포괄적???으로 차단을 한다는 것도 이해를 할 수가 없고, 포괄적???으로 나는 절대 홍보나 도배나 스팸을 한적이 없다고 핏대를 올리며 이야기를 했더니...

갑자기 하는 말이 "얼마전에 홍대 월향에 대한 글을 올리지 않으셨습니까?" 라고 하더군요.

홍대 월향은 제가 자주 가던 막걸리집이에요. 거기 고객 카드를 만들정도로 자주 가다가 바빠져서 한참 안가다가 몇주전에 다시 갔는데 막걸리 맛이 이상하게 변했더군요. 
서빙하시는 분께 물어봤더니 월향이 인기가 많아져서 막걸리가 많이 팔리게 되어 원래 이용하던 작은 양조장에서 다른 곳으로 바꿨는데 술맛이 아직 안정이 안되고 맛이 좀 이상해 졌다는 겁니다.
그래서 월향다녀와서 블로그에 거기 막걸리가 양조장 변경후에 맛이 변했으니 당분간은 이용안하는게 좋겠다고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제가 그래서 답변을 했어요. "홍대 월향 가보니까 맛이 변해서 당분간 가지 마시라고 쓴게 홍보글입니까? 가지 말라고 쓴건 홍보가 아니잖아요.그냥 제가 음식점 가보고 든 생각을 쓴 블로그 글이지요"

그랬더니 다음고객센터 왈 "그거 하나만 보고 하는 말이 아니고 다른 글들이랑 IP 대역까지 다 보고 포괄적으로 이 블로그는 홍보나 스팸이라고 판단하고 차단한거에요." 라고 하더군요.

제가 다시 설명을 했어요 

"IP대역이라는건 제가 회사 유선랜, 회사 무선랜, 집에서 유선랜, 무선랜, 스타벅스 와이파이, 휴가가서 외국에서 접속해서 글쓸때, 이동중에 tethering으로 글쓸때가 다 다른데 IP대역이 다양하게 로그인한다고 차단의 근거로 삼는게 말이 되나요? 그리고 다른 글들도 제가 음식점 가보고 여기는 맛이 이상하니 가지마라고 쓰고, 제가 나이키 운동화샀는데 신어보니 좋더라고 글쓴게 죄다 홍보라니 블로그는 그런 자기 느낌이나 소회같은거 쓰는거 아닌가요?"

다음 고객센터는 그런 글이 홍보나 스팸이 아니라는건 고객님의 주관적인 판단일 뿐이고 저희는 티스토리 내부 규정에 따라 포괄적으로 다 판단해서 차단한거다 라고 하더군요.

블로그들에 협찬까지 받아서 누가봐도 명백한 홍보글을 올리는 블로거들도 많던데 평생 협찬이라고는 한번도 받은적 없고 그냥 내가 친구랑 먹은 음식점 관련 내용, 내가 산 물건 써본 느낌 같은거 1-2주에 한번 올렸던 내 블로그가 홍보나 스팸이라니...헐....

그것도 홍보글이라고 다음 고객센터에서 예시를 들어준 글은 그 음식점 막걸리 맛이 변했으니 당분간 가지 말라는거구요.

어이가 없어서 화가 치밀어 오르는 와중에 블로그 차단을 풀려면 어떻게 해야 하냐 물었더니 앞으로는 티스토리 이용규정을 잘 지키겠다는 클린 서약서를 보내라는 겁니다.

지금까지도 협찬한번 받은적 없고, 홍보글 한번 올린 적 없이 클린 하게 잘 써왔는데도 이유도 명확하게 안밝히고 마구잡이로 다음에서 블로그를 차단하는데 앞으로 제가 뭘 다르게 어떻게 이용해야 할지도 감이 안 잡히는데 뭘 서약하라는거냐고 말해봤지만 이걸 안보내면 블로그 차단을 풀어주지 않겠다고 하더군요.

화가 치밀어 오르는 와중에 클린 서약서를 보내고 차단을 풀었습니다.

앞으로는 다른 블로그를 이용할 생각이에요. 티스토리 블로그 이용하시는 분들은 티스토리 블로그 운영이 현재 이런 형태라는걸 참고하셨으면 합니다.

꼭 티스토리 블로그를 이용해야만 하시는 분들은 언제 이해할 수 없는 사유로 블로그가 차단될지 모르니 데이터 백업을 주기적으로 해두는걸 추천드리고 이전이 가능하신 분들은 다른 블로그로의 이전을 강추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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